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CES 2022'에 참석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그룹 미래상을 직접 소개한다.
탄소중립 비전을 알릴 계획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막판에 불참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CES 2022에 참석해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그룹 로보틱스 비전을 소개하고, 신개념 로봇을 발표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세계 최고 로봇기술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 로보틱스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미래사업의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며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2년 전 CES에서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하는 등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의 비전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모빌리티와 로봇을 융합시킨 미래 이동성을 제시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CES에 처음 참가한다. 정 대표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서 선박 자율운항, 로봇, 해양수소 밸류체인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CES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부문과 IM(IT·모바일)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DX부문 수장으로서 이번 CES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가전제품 전반으로 확대하는 맞춤형 경험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협업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상상력 등에 대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이 빠진 SK그룹은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이 출동한다.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을 주제로 CES에 참가한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장동현 SK㈜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겸 SK하이닉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유정준 SK E&S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등이 참석해 핵심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