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짜리' 제임스 웹 망원경, 10년 이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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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아리안5호 로켓.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우주로 발사된 12조원짜리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이하 ‘웹’)’의 기대수명이 성공적인 발사와 두 번의 중간 궤도 수정으로 늘어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는 29일(현지 시각) 궤적을 계산해본 결과, 목적지인 라그랑주2(L2)에 도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10년 이상 운영 가능한 연료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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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포스터. 사진=유럽우주국(ESA)

당초 나사는 웹의 가동 기간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나사는 현재까지 2번의 궤도 수정에서 예상보다 적은 연료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예상 가동 기간을 10년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웹에 탑재된 추진체(추진 연료)는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된다. 특히 주차지역인 L2는 안정점이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태양풍에 의해 밀려나게 된다. 궤도 변경을 상쇄하기 위해 위치 유지에 연료를 소모하는데, 연료가 모두 소진되면 웹의 사용 수명도 끝난다.

또한 웹에 탑재된 소형 추진체는 중간 궤도 수정에 활용되는데, 제임스 웹이 정확하고 정밀하게 기동할수록 수정 경로에 사용되는 연료 연소가 적다.

웹은 당초 계산된 예상경로가 정밀한 덕에 총 2번의 궤도 수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적은 연료를 사용했다. 발사 65분 후 첫 번째 경로 보정이 이뤄지며 웹에 75km/h 속도가 더해졌으며, 27일 두 번째 보정이 진행되며 10km/h가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L2에 도착한 웹에는 10년 이상 운용 가능한 연료가 남아있을 예정이다.

예상 수명이 15년이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웹도 예상보다 오래 구동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다만 허블은 수리가 가능했지만 웹은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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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현재 진행 상태. 사진=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한편, 한국시간 30일 12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주차 지역인 L2까지 85만km를 더 비행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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