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장소 지나면 결제 자동으로...철도연, 대중교통 요금 '워킹 스루' 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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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중교통에 스마트 게이트 프리가 적용된 미래 생활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대중교통 요금을 '워킹 스루' 방식으로 자동 결제하는 '스마트 게이트 프리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를 소지한 승객이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하차 태그 등 물리 접촉 없이 요금을 결제하는 기술이다.

지정된 구역을 지나가기만 하면 돼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빠르고 편리해진다. 바닥에 설치된 스마트 블록이 승객이 소지한 스마트폰 앱이나 스마트 토큰 등을 인식해 이용요금을 징수한다.

승객이 혼잡한 경우에도 플랫폼, 이동 경로, 게이트 등 수많은 승객 위치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정확히 실시간 인식하고 운임을 정산한다.

승객이 거쳐야 하는 공간과 시설이 필요 없어 시설비와 유지보수비도 절감된다. 2개 이상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의 경우 약 20% 이상 환승역 건설비 절감이 예상된다. 연간 1000억 원대 교통기관 간 운임 정산 분쟁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도 태그 절차와 좁은 요금징수 게이트 통과라는 대중교통 장벽을 없앤다.

안태기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스마트 블록이 승객과 스마트 결제시스템을 인식하는 구간이 3㎡ 정도인데 빠른 시간 내에 1㎡ 이내 정확하고 정밀한 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의 표준화 및 실증 연구를 통한 실용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앱 설치수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이 우리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 기술”이라며 “생활 속 작은 불편도 기술로 해결하여 더욱 친근한 철도교통이 되도록 국민이 체감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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