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는 이달 23일 서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변경하고 새롭게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타플렉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롯데마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와인, 리빙, 펫, 식료품 구색을 강화한 전문 매장으로 구성했다.
잠실점은 전체 영업면적이 1만4214㎡(약 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크다. 매장 입구인 1층 면적의 70%인 약 400평에 와인 토털 매장 '보틀벙커'를 선보인다. 대형마트 매장 1층 입구를 와인 매장으로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와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프로젝트W'팀도 신설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을 지향한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30%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하며, 진열 길이 또한 기존점 평균보다 30%가량 늘렸다. 과일 코너에서는 바나나 12종, 토마토 22종, 딸기 11종 등 최대 구색을 갖춰 제타플렉스 만의 과일 경쟁력을 공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과일 진열 방식도 소비자 구매 편의를 위해 '맛'을 기준으로 변경했다. 과일 맛을 네 가지로 구분해 스위트 코너에는 바나나, 메론, 수박 등을, 시트러스 코너에는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등을, 오일리 코너에는 아보카도, 올리브 등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약 150종의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선보인다. 유통업계 최초로 '아쿠아 포닉스' 방식으로 재배한 '버터그린' '이자벨' 등 다양한 유러피안 채소도 판매한다. 수산매장에는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초입에 '파노라마 수족관'과 살아있는 조개류 진열을 위해 계단형 수족관을 설치했다. 매장 중앙에는 참치회 전문매장을 운영해 '오마카세' 형태의 판매도 이뤄진다. 축산매장에서는 도매용 판매까지 고려한 양고기 전문점을 선보인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도 선보인다.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플러스', 펫 전문 '콜리올리'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전문점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식료품을 사려는 고객 외에도, '와인(보틀벙커)' '리빙(룸바이홈랩)' '펫(콜리올리)' 용품을 사기 위해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을 대형마트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스마트 결제도 도입한다. 롯데마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마트GO'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매장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우려를 줄이고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고객에게 롯데마트의 미래 버전을 보여줄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만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매장으로써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