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 온라인으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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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매장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사업 폭을 넓힌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성장세를 구가한 만큼 온라인으로 접점을 늘리고 고객 구매 경험도 확장하려는 시도다.

트레이더스는 이달 '네이버쇼핑 장보기' 채널에 입점했다. 네이버 회원은 SSG닷컴·이마트몰과 함께 트레이더스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가 신세계 관계사가 아니라 외부 제휴 몰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이더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장보기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온라인 무료배송 제도도 도입했다. 2022년 1월 6일부터 트레이더스 제품 12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배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이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 온라인 거래 규모를 늘리겠다는 속셈이다.

트레이더스의 온라인 사업 강화는 가파른 성장세 덕을 봤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5444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할인점의 절반에 이른다. 연평균 20%가 넘는 매출 성장으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온라인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은 대용량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자체브랜드(PB) '티 스탠다드'와 자체 가전제품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랐다.

트레이더스 전국 매장은 20개로, 이마트 매장(138개)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 오는 2025년까지 5개 매장을 신규 출점한다는 계획이지만 전국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위해서는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창고형 할인점 선두업체 코스트코도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국내에 공식 온라인몰을 연 데 이어 자사 몰 외에 쿠팡, 11번가 등 국내 플랫폼에도 상품을 입점시켰다. 코스트코 연간 매출 5조3523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전국 16개 매장을 통한 오프라인에서 나오지만 커클랜드 등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PB 중심으로 구매대행 수요가 늘면서 직접 온라인 구매 영역을 넓히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롯데 빅마켓과 홈플러스 스페셜도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롯데는 빅마켓 브랜드를 '맥스'로 바꾸고 2023년까지 매장을 20개로 늘린다. 출점과 함께 자사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역시 창고형 할인매장 전용 몰로 선보인 '더클럽'을 자사 온라인몰과 통합, 시너지를 높였다. 더클럽은 론칭 1년 만에 매출이 344% 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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