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UAM 주도권 잡아라"…글로벌 주요국 정책 지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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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종합 실증 행사에서 계류 중인 볼로콥터 모습.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아직 꿈의 교통수단이다. 안전이 담보돼야 하며 법규와 표준 구축이 필요하다. 관련 기관과 기업 간 유기적 협력도 필수 요소다.

주요 국가들은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은 UAM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민간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수의 민간 기업이 기체 개발에 나선 만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지원책과 인층 체계를 마련하는 단계다.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을 중심으로 기체 안전성을 확인하는 인증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FAA는 기체 인증 기술 표준을 수립하고 기존 항공법이 허락하는 범주 내에서 기체 운항을 허용해 규제 제정과 개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2024년을 목표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 UAM 상업용 운항을 추진한다. 각 회원국에 UAM 도입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운송 방안 마련과 UAM 관련 법과 제도 등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수직 이착륙 기준과 기체 표준을 제시하고, 조종사 인증 관련 규정을 준비 중이다. EASA는 일단 택배 등 소형 화물 운송에 UAM을 승인하고 이후 여객 운송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버티포트 운영과 조종사 면허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항공 이동 혁명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축해 UAM 기술 개발을 정부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2030년 상용화가 목표다. 중국은 아직 국가 차원의 UAM 정책은 부재하나,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비행 서비스 시험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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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한국도 올해 3월 UAM 대중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K-UAM 기술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기술 로드맵에는 UAM을 일상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전략을 담았다. 산·학·연 전문가와 UAM 사업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 로드맵은 기술 수준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에 따라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 등 3단계로 UAM 시장을 구분하고 기술 수준에 따른 목표를 설정했다. 2035년 배터리 용량 증대와 기체 경량화에 힘입어 UAM 비행 거리가 300㎞(서울~대구)로 늘어나고, 속도도 300㎞/h로 빨라질 전망이다.

2035년 전국 50여곳에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200여개 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체 가격은 1대당 약 7억50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고, 1인 기준 1㎞당 운임은 13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자율 비행과 야간운항, 이착륙장 증설에 따른 노선 증가와 기체 양산체계 구축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요금 현실화로 이어지며 교통수단으로서의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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