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쇄신과 관련해 새롭게 출발하자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선대위를 가볍고 기민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21일 SNS에서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 하방하여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며 “간절한 마음으로 108배를 올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비상의원총회를 연다. 송 대표는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내년 3월 9일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떠올려질 두 얼굴과 그 이후의 결과를 상상해보면서 더욱 결의들 다지는 D-108 아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본인, 부인, 장모, '본부장 범죄의혹'으로 점철된 것은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평생 사람잡는 검사로 명령하고, 지시하고, 겁박하던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문화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을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이고 홍준표 의원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뿐”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앞서 “이재명 후보에게 쇄신 문제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에게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한 국민과 당원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조차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를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중심은 결국 국민들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에 있다”고 말했다.
별동대 구성 관련해선 “공식 선대위가 있고 당 입장도 있기에, 제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청한 것 외에는 그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별동대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뭐 별동대라고 표현한 건 없고 당 선대위가 너무 무겁고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전날 '후보에 전권 위임' 발언에는 “그 이야기를 아직 못 들어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