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발족…수소 혼소발전 2035년 상용화

산업부·한전·발전공기업 '원팀' 구성
석탄·LNG발전기에 무탄소 연료 혼합
추가 인프라 없이 온실가스 감축 효과
국제 공급망 구축해 에너지 안보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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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이 16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발족식에 참석, 기술현황과 실증 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정부가 한국전력, 발전공기업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20% 수준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2030년까지, 30% 이상 수소 혼소 발전을 203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으로 기존 석탄발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대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국전력, 발전공기업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석탄·LNG 발전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으로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현황,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 발전기술이다. 발전설비, 송배전선로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에는 산업부와 전력공기업, 민간기업이 두루 참여한다. 특히 민간기업은 수소·암모니아 △생산·확보 △운송 △저장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업이 포함됐다. 추진단은 2024년까지 '가스터빈 수소 혼소 한계평가 및 연소 최적화 기술개발' '무탄소(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R&D 과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국내 석탄·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수소 발전은 2028년까지 150㎿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한다.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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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 개요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암모니아 발전은 2027년까지 20% 혼소 실증을 완료한다. 2030년에는 전체 석탄발전 43기 중 절반 이상인 24기에 20% 혼소 발전을 적용해 상용화한다. 이에 산업부는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실질 적용하기 위한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2022년까지 구축한다. 친환경 인증제도를 통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수소·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에너지 안보를 높이기 위해 국제 공급망도 구축한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기존 발전 설비자산과 관련 인프라 좌초자산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해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으로 탄소중립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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