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백화점 업계는 명품 특수와 소비심리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롯데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했고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반토막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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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중 롯데백화점만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분기 영업적자 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 1000억원가량 실적이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도 백화점 3사 중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12%로 나타났지만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5.9% 성장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6560억원으로 작년 동기(6190억원)에 비해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

기존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을 반영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9월 시행한 희망퇴직에는 대상자의 25% 수준인 545명이 지원했으며 실적 부진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 9월 타임빌라스를 연이어 오픈하면서 판관비(29.6%)가 증가한 것도 적자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도 경쟁사에 비해 크지 않았다. 명품 수요 증가로 해외패션 매출 신장률은 18.3% 수준을 보였지만 경쟁사에 비해 남성스포츠(10.8%), 생활가전(9%) 매출 신장폭은 적었다. 여성패션(-1.2%), 잡화(-3.9%)는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반면 신세계·현대백화점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509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81.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1% 상승한 4954억원을 기록하며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은 4% 늘어난 58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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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장 내부 전경.>

대형마트는 9월부터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지원금 소진으로 이탈한 고객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마케팅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할인점 총매출액 3조11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29% 감소했다. 3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1.6%로 5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2분기 8.3%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9월을 제외한 7~8월 기존점 신장률은 7.8%로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실제 월별로 보면 7월에는 14.7%, 8월 1.7%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9월들어 대형마트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면서 신장률이 -8.9%로 꺾였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롯데마트 3분기 매출액은 1조481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50.5% 감소했다. 판관비는 5%가량 절감했지만 5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에 따른 기존점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국내 할인점 3분기 매출액은 1조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국내 할인점 기존점의 작년 대비 신장률은 3분기 3.6% 역성장했다. 해외 할인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2720억원,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외 할인점 기존점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3분기 11.7% 역성장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