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안정·고객·성장을 3대 키워드로 2022년 조직개편·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자로는 4명이 나왔다. 10·25 전국 통신장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네트워크부문 총괄 임원을 교체하고, 네트워크 안정 운영을 위한 별도 조직도 신설했다. KT는 통신기업으로서 신뢰 강화와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경쟁 시대를 주도할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를 목표로 한다.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조기 인사를 단행한 것도 특징이다.
정보기술(IT)·대외협력 전문가가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윤동식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 우정민 KT DS 대표(겸 KT IT부문장), 홍기섭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겸 HCN 대표)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창석 부사장은 28년 경력의 유·무선 통신 전문가로, KT 네트워크 혁신을 전담한다. 네트워크 기획·운용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가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에 발탁됐다. 부문 내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 네트워크 안정 운용을 책임진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AI·DX융합사업부문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윤동식 부사장이 총괄한다. 플랫폼 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해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위해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기술개발 부서를 통합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재편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기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4명의 부사장 외에도 전무 12명이 승진했고,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그룹사·광역본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 임원을 중용했다.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부사장 2명 등 총 9명으로, 올해보다 3배 늘었다. 광역본부 승진자는 6명이다. 올해보다 1명 더 늘었다. KT 전무 승진자 9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직을 맡아 IT 전략기획·기술개발과 IT 전문 인재 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그룹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본격화에 큰 역할을 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