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항 이후 아시아 1위 첫 달성
지난 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이 1196만명을 기록해 아시아 1위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인천국제공항 국제여객 수송순위가 2019년 세계 5위에서 8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국제여객 수요 75.5%가 급감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여행이 자유로운 유럽공항들의 국제여객 순위가 상승해 세계 순위는 하락했다.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 세계 순위 5위(7000만 명)에서 8위(1200만 명)로 떨어졌다.두바이공항(UAE)은 2019년에 이어 1위를 유지(70.1%↓, 2019년 8600만 명→2020년 2600만 명)하였으며, 2위 암스텔담(네덜란드)과 3위 런던히드로(영국)공항은 근소한 차이로 2, 3위 순위가 바뀌었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 보다 아래 순위였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공항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여객 감소율을 보이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그간 항공허브 경쟁을 벌여왔던 첵랍콕공항(홍콩)과 창이공항(싱가폴)을 제쳤다. 인천공항은 2017년 아시아 3위에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홍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아시아 2위는 창이공항이다.
지난 해 인천국제공항 국제항공화물 실적은 276만 톤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첵랍콕공항(홍콩), 2위 푸동공항(중국)에 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화물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했다. 특히 올해에도 항공화물은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에 따른 국제화물 수요 증가와 국내여행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국제·국내화물 모두 증가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다변화, 화물기 운항 규제개선, 바이오의약품 운송 승인 간소화 등 정책지원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방역절차 간소화, 트래블 버블 확대를 통한 점진적 국제노선 재개 등 항공수요 회복을 준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