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도어대시가 핀란드 배달 앱 월트를 81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CN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도어대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2%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월트는 핀란드의 배달 앱 운영업체로 23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식료품과 소매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인력은 약 4000명, 앱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월트 인수와 관련해 미국 배달시장을 휩쓸고 있는 도어대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문화 확산에 따라 수혜를 입은 대표 기업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신규 고객이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2019년 이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문량은 지속 늘어나 현재 3억4700만건을 초과하고 있다.
이번 분기 주문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준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어대시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총 매출은 28억달러(약 3조3100억원)에 달한다. 도어대시는 4분기 총 주문 매출을 103억~107억달러(약달러(약 12조1700억~12조6400억원)까지 기대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월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미키 쿠시는 도어대시 인터내셔널을 이끌게 된다. 계약은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월트 인수 발표는 도어대시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나온 것이다. 도어대시는 지난 3분기 1억100만달러(약 1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을 두 배나 초과하는 수치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