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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공식 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에서 루이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루이커버리 유튜브 화면 캡처>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가상인물 '루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오비스튜디오(대표 오제욱)가 최근 50억원 규모 프리(Pre)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으며 성장 발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메가존벤처투자조합, 비엔케이투자증권, 티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과 메타버스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했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실제 인물과 견줘도 쉽게 구별이 안가는 가상인물 '루이'를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 광고, 유통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간 대부분 가상인물이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이용해 정교함을 더하지만, 이에 비례해 오랜 작업 시간과 비용이 수반될 뿐더러 피부의 미세한 움직임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일으키곤 했다.

반면, 디오비스튜디오 루이는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제작 속도와 경제성이 뛰어나고,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조차 쉽지 않은 그래픽으로 완벽한 '부캐(부가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디오비스튜디오 버추얼휴먼 제작 기술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시각효과(VFX) 기술을 다루는 콘텐츠 분야는 물론 향후 메타버스 원천기술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광고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갈 기대감을 보였다.

디오비스튜디오의 버추얼휴먼 루이는 문화체육관광부 누리 홍보대사,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K-팝을 비롯한 한류 문화콘텐츠와 전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를 통해 인기있는 K-팝과 팝송을 직접 불러 해외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근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 인기와 더불어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스타트업 코리안앳유어도어 한국어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시리즈A 앞선 이번 투자에 힘입어 가상얼굴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보다 많은 국내외 기업 고객이 쉽고 빠르게 버추얼휴먼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이미 현실로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에 다양한 매력의 버추얼휴먼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