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세미코리아가 6㎓ 이하 대역부터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아우르는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피세미는 5G 기지국 핵심 설비인 안테나통합모듈(AiM)을 개발했다.
AiM은 빔포머 IC, 업다운컨버터(UDC) IC, 안테나를 일체화한 것이다. 안테나를 통해 송수신된 'mmWave' 신호를 중간주파수 대역으로 변환한다. 현재 상용화된 기존 6㎓ 이하 대역 인프라에 사용이 가능해 주파수 활용이 용이해진다.
1개의 안테나 통합 모듈은 '4x4' 배열이 기본이다. 이를 한 개의 직렬 주변 장치 인터페이스(SPI)를 통해 최대 32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피세미는 현재 국내외 기지국 및 중계기 업체에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다. 내년 초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사실상 한국에 첫 투입되는 셈이다.
피세미는 AiM과 더불어 빔포밍 최적화를 구현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빔포밍은 기지국 안테나 전파(빔)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5G 주요 기술이다. 피세미는 기지국·중계기 요구사항에 맞게 다중안테나의 빔 방향성 최적화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빔폭 최적화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mmWave 신호 크기, 방향, 빔 폭, 송수신 타이밍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AiM 설계 및 관련 칩 선정부터 컨트롤러 인터페이스까지 전반적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피세미 본사도 지원한다. 5G 선도 시장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피세미코리아와 mmWave 프론트홀 솔루션 신제품 테스트베드 구축 및 고객 지원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했다.
피세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외 주요 기지국 및 중계기 제조사에 RF 스위치, RF 감쇠기 등을 공급해왔다. 6㎓ 이하 대역과 mmWave 관련 4G·5G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앞서 2013년 삼성전자 등 LTE 스마트폰에 피세미 스위치가 탑재되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누적 40억개 칩 공급을 달성했다.
[인터뷰]이종일 피세미코리아 대표 “AiM으로 연매출 100억원 달성 목표”
“안테나통합모듈(AiM) 등 밀리미터파(mmWAVE) 솔루션으로 한국 이동통신사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종일 피세미코리아 대표는 31일 “내년 28㎓ 대역 투자가 본격화되는 등 5G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한국 이통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M 제조기업이 피세미를 비롯해 한두 개에 불과하다”며 “선제적 사업 개발과 투자로 피세미 또한 한국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이 5G 시장을 선도하면서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AiM을 통해 기지국 및 중계기 업체가 쉽게 mmWave 네트위크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세미는 AiM은 물론 내장되는 mmWave 빔포머 IC, 업다운컨버터 IC 제품과 전원관리 솔루션 등을 개별 공급할 수 있다”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고 기지국 네트워크가 최적 효율성을 이끌어내는 게 피세미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M을 통해 연 매출이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대표는 2011년 피세미코리아 대표로 영입됐다. 휴대폰, 케이블 모뎀, 노트북 , 4G·5G 통신 기지국 시장에 피세미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