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라시아 지역 발주처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 기자재 및 설계 등 총 17억 달러(약 2조453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71척, 103억 달러(약 11조6000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 수주액 91억 달러를 13% 초과했다. 이는 조선업 슈퍼 사이클 정점이던 2007년 126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단일 조선소 기준 수주잔고 세계 1위를 7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삼성중공업이 704만CGT로 1위다. 이어 현대중공업(684만CGT), 대우조선해양(543만CGT), 현대삼호중공업(478만CGT), 현대미포조선(284만CGT)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선박 발주량은 작년 대비 2배 수준인 1900여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규제 강화로 고효율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