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진행한 안전 테스트에서 기존에 세웠던 기록을 경신하며 또 한 번 안정성을 입증했다. IIHS 테스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기준이 엄격한 자동차 안전성 평가 중 하나로 꼽힌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진행된 IIHS 안전성 평가에서 27개 차종이 'TSP+'와 'TSP'를 획득하며 최상위 수준 안전성을 입증했다. 소형 SUV인 현대차 '베뉴'부터 럭셔리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90' 등이 모두 포함됐다.
자동차가 우수한 안전성을 지녔다는 걸 의미하는 TSP 등급과 최고 수준 안전성을 지닌 차에 수여하는 TSP+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충돌 테스트 항목 4개 평가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은 결과다. 전방 충돌 예방 테스트, 헤드램프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IIHS가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수백 대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안전 테스트 결과는 보험사가 해당 차종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진행된 'IIHS 어워드'에서 17개 차종이 최상위 수준 안전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최다 차종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IIHS 안전성 평가에서 27개 차종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미국 시장에 새롭게 데뷔한 차종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기아 신형 카니발이 TSP를 획득했고 현대차 신형 투싼과 2022년형 기아 스팅어가 TSP+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IIHS의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제네시스의 6개 모든 차종이 최고 안전 등급인 TSP+를 받았다.
특히 신형 투싼은 모델 시리즈 최초로 TSP+를 획득했다. 소형 SUV가 최고 등급인 TSP+를 받기는 쉽지 않지만 견고한 차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IIHS 등을 비롯한 안전성 평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한 현대차그룹의 안전기술은 오늘날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사고로 인한 탑승객의 신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첨단 안전 장비와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신기술을 적용하며 글로벌 고객의 안전에 적극 대비해왔다”며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