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배터리 시스템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이전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 배터리 크기가 줄었고, 모듈 단위 안전 점검 기능을 강화했다.
굿바이카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5'의 배터리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시스템 연구를 위해 보험 업계를 통해 아이오닉 충돌 사고 차량의 배터리 시스템을 구매했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용량이 72.6㎾h로, 30개의 모듈로 구성됐으며, 대용량화를 위해 2개의 모듈을 추가로 더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모듈 당 배터리 용량은 2.42㎾h이며, 셀 용량은 약 200Wh로 파악된다. 아이오닉5의 배터리의 셀·모듈·팩 단위의 세부 제원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스템 전체 무게는 배터리 용량이 64㎾h인 코나와 비슷한 450kg다. 아이오닉5s의 배터리 용량은 코나 전기차에 비해 10㎾h 가량 늘었지만, 무게나 부피는 비슷한 수준으로 10% 가량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나 배터리와 달리 모듈 별로 인쇄회로기판(PCB)를 내장한 것도 포착됐다. PCB의 기능이나 역할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압·전류·온도 등의 센싱장치 혹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배터리 모듈 간의 접지 장치가 전부였던 코나와 달리 아이오닉5는 모듈 단위 별로 열화 감지나 배터리 밸런싱 등의 장치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코나 배터리에 비해 모듈 설계가 단순화돼 모듈 교체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배터리 시스템 중량이 코나 전기차와 비슷한 450kg임에도 용량은 늘어났고, 각종 안전장치들도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