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리 전문업체 쇼트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에 '센세이션 글라스' 신제품을 공급한다. '센세이션 알파(Xensation α)'는 리튬 알루미늄 커버 글라스에 붕소 금속을 사용하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부품이다.

쇼트는 11일 온라인으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커버 글라스 솔루션 '센세이션 알파'를 공개했다.
센세이션 알파는 외부 충격에 내구성을 강한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두께가 얇으면서 충격과 긁힘을 견디기 위해 강도가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 커버 유리를 박막화하고 강화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쇼트 커버글라스그룹 총괄책임자 루츠 클리페 박사는 “손상이나 깨짐 없이 유리를 가공하는 기술이 쇼트 유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쇼트의 유리는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다. 기존 유리는 알루미늄 실리케이트(AS)나 리튬 알루미늄 실리케이트(LAS)를 적용하면서 긁힘이나 깨짐을 방지해왔다. 그러나 유리 특성상 외부 충격을 받거나 낙하할 때 파손을 막기 위한 유리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쇼트는 기존 리튬 알루미늄에 준금속인 붕소 소재를 적용해 긁힘 저항성과 낙하 내구성을 크게 개선했다.
쇼트는 커버 윈도 스크래치 저항성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긁힘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커버 윈도는 눈에 보일 정도의 긁힘이 생긴 것과 달리 외부 충격으로부터 저항성이 크게 향상됐다.
쇼트 관계자는 “커버 윈도에 붕소 소재를 적용한 것은 쇼트가 최초”라며 “붕소를 적용해 유리 표면의 깨끗함을 유지하면서 쇼트의 유리 가공 기술을 더하면서 커버 윈도 최적의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센세이션 알파는 낙하 내구성이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쇼트는 경쟁 업체의 LAS 프리미엄 커버 윈도 대비 최대 2배 높이의 낙하 테스트에서 깨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AS 커버 윈도를 가장 먼저 개발한 쇼트는 센세이션 알파가 깨짐이 없어 스마트폰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쇼트 관계자는 “쇼트는 커버 윈도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했으며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에 최상위 제품 라인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트는 연내 센세이션 알파를 비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할 계획이다.
쇼트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센세이션 업'은 비보 'X60 프로' 및 'X70 프로'에 탑재됐다. 폴더블 커버 윈도인 센세이션 플렉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탑재되면서 유리 가공 업체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