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요자·환경 중심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제9자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34년까지 전력수급 전망에 따른 송변전설비가 확충될 예정이다. 한전은 적기에 재생에너지를 접속할 수 있도록 공용 송전망을 구축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핵심 대책을 이번 계획에 반영했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송전·변전설비계획이다. 15년간 필요한 송전·변전설비를 수립한다. 이번 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지난해부터 2034년까지 이어질 계획을 담았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수립됐다.
한전은 이번 계획으로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계통보강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연계한다.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설비를 확대해 적용한다. 산업단지·택지지구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공동접속설비 제도를 도입해 전력계통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한다. 재생에너지 잠재량 등을 반영한 예측물량 기반 설비계획을 수립해 적기에 재생에너지를 접속하도록 공용 송전망도 구축한다.
이외 전력계통 신뢰도 준수와 발전제약 완화를 위한 ESS 등 1.4GW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적용한다. 국지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산업단지·택지지구 등 신규 개발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한전은 이번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달성에 기여하고, 2034년까지 77.8GW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상향이 확정되면 이를 반영한 중장기 전력망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전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