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양요섭, '본인만 모르는 명실상부 보컬왕' (솔로 정규 '초콜릿박스' 인터뷰)

데뷔 12년을 맞이한 뮤지션 양요섭이 새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와 함께, 더 많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보컬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것을 예고했다.

최근 하이라이트 양요섭과 솔로 정규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 발매기념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요섭 새 앨범 'Chocolate Box'는 2019년 1월 디지털싱글 '20 Full Moons (20 풀 문스)' 이후 약 2년8개월만의 신작으로, 타이틀곡 BRAIN(브레인)을 비롯한 12트랙이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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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데뷔 12년의 뮤지션 양요섭의 음악매력을 상징하는 곡들은 물론, 여태껏 자신의 앨범으로는 선보이지 않은 장르적 시도들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요섭은 인터뷰를 통해 새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데뷔 12년 뮤지션으로서의 소회와 감각들을 이야기했다. 이번 편은 앨범이야기를 다뤘던 직전 편에 이어 뮤지션 양요섭의 이야기를 다룬다.

-양요섭 본인의 음악색깔과 보컬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음악 색깔은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는 내용이지만,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다. 정말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를 더 확연하게 깨달았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기에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해서 참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또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 앞에 앉아서 제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Chocolate Box’를 듣고 어떤 이야기와 응원을 해줬나?
▲엄청 응원해줬다. (윤)두준이, (이)기광이는 제가 회사랑 선곡 회의를 하고 있을 때부터 제 자작곡이라든가 타이틀곡을 미리 듣고 좋아해줬고, 특히 두준이는 개인 브이앱 같은 데서도 제 타이틀곡에 대한 감상을 미리 얘기한 적 있었다.
(손)동운이도 타이틀곡 마스터링 다 된 버전으로 듣고는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다. 응원은 뭐… 첫 티저 나올 때부터 회사 SNS에 댓글을 달면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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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 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1여 년 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정받는 솔로가수란 표현은 좀 부끄럽지만, 저나 저희 멤버들이나 여태껏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건 정말 자신있다.
저희는 어찌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맨 처음 만났고,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지 않은가?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물론 다른 가수분들도 모두 그러겠지만,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2012년 첫 미니 The First Collage, 2018년 미니2집 白, 2019년 싱글 20 Full Moons 등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앨범들은 물론, 컬래버 강자로도 손꼽힌다. 이번 앨범을 제외하고 컬래버를 포함한 솔로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솔로 가수로 이름을 알리게 된 첫 번째 솔로 타이틀곡 '카페인'도 소중하고, 컬래버를 포함하면 또 '고음 배틀'이라고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해주었던 러브데이도 기억에 남고, 군대 입대 전에 팬분들에게 작은 선물이라고 만들었던 With you 도 소중하고, 제 첫 번째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이었던 '네가 없는 곳'도 떠오른다.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는 곡들이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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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솔로뮤지션 양요섭이 들었던 최고의 말, 앞으로 듣고 싶은 찬사가 있다면?
▲여지껏 들었던 최고의 말은 '가수왕'이다. 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듣고 싶은 찬사라면,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우연히 듣고, "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주시고, 더 나아가서는 "아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양요섭은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정규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를 발표, 타이틀곡 BRAIN(브레인)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