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적재·운반할 수 있는 용기가 개발됐다. 배터리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는 한국환경공단 수도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적재·운반할 수 있는 탈착형 용기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를 개발,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잔존가치를 파악해 민간에 매각하기 위한 곳으로 환경부는 수도권을 비롯 전국 4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또 위험 요소 예측 및 이상 감지 등 배터리 리스크 감소를 돕기 위해 지능형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예측 모델링을 통해 배터리 이상 경고를 전달받은 관리자가 빠르게 정보를 파악해 사전에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세이프티 박스 용기는 지게차를 이용해 적재·운반할 수 있도록 포켓형 팰릿도 설계했다.
거점수거센터 시범 운영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 보관에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수거하는 사용 후 배터리를 거점수거센터로 이동하기 전 폐차장에서 안전한 보관과 이동, 이동된 후 보관, 위험 요소 높은 불량 배터리 별도 보관용 등으로 활용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태영 대표는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와 ESS 등에 활용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 및 폭발사고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환경공단과 사용후 배터리 관리 기술 개발을 통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사용 후 배터리 관리 표준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