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희 KIAT 국제협력기반팀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설명회를 이어간다. 세계 대륙별 주요 지역에 구축된 해외 현지 거점을 활용해 기업의 안정적인 국제기술 협력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성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AT는 9일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제공동 연구개발(R&D) 설명회·상담회를 지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달 네덜란드와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유럽연합(EU)과 '유로스타3(Eurosta3)'를 주제로 개최한다. 11월에는 인도와 바이오헬스·디지털전환 등을 주제로 공동 R&D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에는 다수 국가와 공동 R&D 설명회를 연다.
박세희 KIAT 국제협력기반팀장은 “매년 10월마다 국가에 관계 없이 기술 분야를 특정해 매칭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AT는 산업기술국제협력 사업 전담기관으로서 국제기술협력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 거점으로 △정부간거래(G2G) 협력과 현지 정보 수집을 위한 '글로벌협력거점(GT)' △산업기술 분야별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국제기술협력센터(NCC)'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술 보유자를 지원하는 '글로벌기술사업화협력센터(GCC)'와 비즈니스 협업·기술 거래·공동 연구를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하는 '유럽기술유통망(EEN)' △재외한인공학자를 활용해 국내 기업 컨설팅을 수행하는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K-TAG)'을 세계 주요 대륙에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공신력 있는 국제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국제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KIAT는 △정책·기술시장 동향과 R&D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GT온라인' △R&D 사업설명회와 국가별 매치메이킹 정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 △재외한인공학자를 소개하고 관련 컨설팅 사업을 안내하는 'K-TAG 플랫폼'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박 팀장은 “오프라인 기반 네트워크를 온라인 네트워크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협력에 관심 있는 해외 산학연도 초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 위주로 국제기술협력 사업을 추진 성과도 나고 있다. KI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은 중소기업이 전체 지원대상의 60.2%로 절반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비슷한 성격의 산업기술혁신사업(2019년 기준)은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41.7%, 국가연구개발사업(2019년 기준)은 16.1%에 불과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