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강경남이 KPGA 코리안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로 치러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경남은 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며 동타를 기록한 옥태훈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 강경남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옥태훈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경남은 “10승을 한지 4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 11승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여러번 찬스가 있었는데 놓쳤다. 우승을 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플레이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경남은 시즌 첫 승과 함께 본격적으로 하반기 상금왕 경쟁에 뛰어드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15위에 머물렀던 강경남은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액 2억 5452만 6578원을 기록, 상금랭킹 5위로 도약했다.
현재 상금 랭킹 4위(3억 3368만 3562원)는 박상현, 3위(3억 9569만 9000원) 허인회, 2위(4억 6216만 4596원)에는 이준석이 자리하고 있다. 상금 1위는 6억 1732만 5485원을 벌어들인 김주형이다.
하반기 시즌에는 국내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상금왕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 남은 6개 대회 총상금은 64억 원, 우승 상금만 12억 5200만 원이다.
강경남은 “아직까지 타이틀 경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랭킹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요즘 샷이 잘 되는 만큼,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