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과 19언더파 기록
연장 1회전서 버디 잡아
코리안투어 11번째 우승
'승부사' 강경남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5일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경남은 이날 옥태훈과 막판까지 힘겨운 선두 싸움을 벌였다. 옥태훈은 18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라운드 합산 19언더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아직까지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옥태훈은 후반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강경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강경남 역시 이 홀에서 3m짜리 버디 펏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옥태훈은 바로 이어진 18번 홀에서 칩인버디를 성공시키며 파를 기록한 강경남과 동타를 만들었다. 강경남은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 1회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2013년 해피니스CC에서 열린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올라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강경남은 이번 우승으로 11번째 코리안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2003년 투어 프로에 입문한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이번 대회 전까지 총 10번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사상 8번째로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강경남은 이번 대회 우승이 올해 첫 우승이다. 그는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1위에 오른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4년 2개월 공백을 깨고 우승한 것이다.
강경남은 “고향 근처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뜻깊다”면서 “가을 시작 즈음 우승해서 기분 좋다. 하반기 성적이 더 좋기 때문에 시즌 2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 비즈플레이는 2일부터 나흘간 해피니스CC 18번홀(파4)에 채리티 존을 운영했다. 선수들의 볼이 채리티 존에 떨어질 때마다 50만원 기부금을 적립해 총 1050만원 후원금을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250만원, 2라운드 500만원, 3라운드 200만원, 4라운드 100만원이 적립됐다.
지난해 20만원씩 적립하는 방식으로 채리티 존을 운영한 비즈플레이는 올해 기부금을 50만원으로 높였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2020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서 채리티 존으로 모은 기부금 1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모인 기부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 지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 마련되는 채리티 존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나주(전남)=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