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걱정없이 원격수업 풍성하게' 콘텐츠 플랫폼 '잇다' 개통

공공 보유 1만 5000여종 콘텐츠부터 공개
다른 교원과 수업 콘텐츠 공개
수업 설계할 수 있는 저작도구까지 탑재
에듀넷 통합인증으로 로그인 한번에 위두랑 등도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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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저작권 걱정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통됐다. 그동안 원격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에 제한이 많아 수업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만5000여종의 콘텐츠를 시작으로 앞으로 공공·민간이 교육용으로 공개한 콘텐츠 6만여종을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교원 전용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잇다'(ITDA)를 구축하고 31일 정식 개통한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진행한 설문에서 온라인 수업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76%가 학습 콘텐츠 다양화라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는 EBS 일부 자료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었다.

교육부는 공공이 보유한 교육용 콘텐츠라 하더라도 저작권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원 전용 플랫폼을 지난해 8월부터 구축해 왔다.

'잇다'(ITDA; ICT-based Teacher Development Assistance platform)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원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연계하고,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 도구까지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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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내외 기관과 공동 활용을 통해 1만5000여종의 교육용 콘텐츠를 확보했다. 수준별 강의 영상 등 EBS 교육 콘텐츠 3만여종을 순차적으로 올린다. 현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 등 27개 기관에서 6만여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탑재한다.

교원이 직접 만든 콘텐츠와 활용법을 다른 교원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친구 맺기' '교원 채널' 등 커뮤니티 기능도 지원한다. '친구 맺기'를 통해 전국에 있는 교사를 연계함으로써 각자가 만든 수업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교원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물론 활용법, 수업방법 등도 동료 교원과 나눌 수 있다.

교사들이 탑재된 콘텐츠를 활용해 편리하게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저작 도구와 활용 도구도 제공한다. 저작도구(HTML5 기반)를 34종의 서식과 함께 제공하는 한편 여러 가지 콘텐츠를 이용해 수업을 구성하는 설계 도구인 수업꾸러미, 평가 문항과 시험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평가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수업꾸러미'는 도입, 전개, 정리 등 다양한 학습 과정에 따라 콘텐츠를 묶어 학생들에게 통합 제공할 수 있다.

'지식샘터' '디지털교과서' '위두랑' 등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공공·민간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에듀넷 통합인증을 통해 로그인 한 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잇다'의 본격 개통으로 수업자료 제작에 들어가는 교원들의 노고를 더는 등 초·중등 교원의 온·오프라인 수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나아가 사용자 간 소통을 기반으로 만들어 가는 운영체제인 '잇다'가 새로운 디지털 교육 지원의 핵심 기제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