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자율운항선박 개발 순조...지능형 항로 의사결정 알고리즘 등 시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가 자율운항선박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KRISO는 자율운항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능형 항로 의사 결정' 알고리즘과 시스템에 관한 시험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KRISO는 2m급의 모형선과 파도 등 해양 조건별 조우 상황에 대해 안전한 항로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운항을 제어하는 시험을 기관 내 해양공학수조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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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운항 알고리즘 검증시험 모습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시작했고, KRISO는 △자율운항 및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 성능실증 기반 마련, 국제 표준화 선도 등 연구를 주관해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시험한 지능형 항로 의사 결정 알고리즘은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이다. 경제 운항 모듈, 안전 운항 모듈, 지능형 항로 결정 모듈 등을 포함한다.

경제 운항 모듈은 경제적인 최적 항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하며, 안전 운항 모듈은 운항 경로 상 충돌 위험을 회피하고 다른 선박의 통항 규칙 위반에 대처한다. 지능형 항로 결정 모듈은 선박 운항자 판단을 대체할 수 있다.

개발 중인 자율운항선박 알고리즘 및 시스템은 세부 기술 측면과 시험환경 측면에서 기존과 차별성이 있다.

동시에 3척 이상 다른 선박과 만나도 안전한 운항 경로를 생성하고 추종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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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브리지/엔진 모니터링 시스템

KRISO는 자율운항선박 시험 상황 및 성능실증을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브리지·엔진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해 시험을 병행 수행했다.

이 시스템은 자율운항선박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선박의 실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6월 울산 고늘지구에 생기는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에 최종 구축될 예정이며, 원격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해상에 있는 자율운항선박의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김부기 소장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술인 지능형 항로 의사결정 알고리즘과 시스템 개발이 순탄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진수될 자율운항선박 시험선에 해당 기술이 적용되어 해상에 실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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