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전환 시 6초간 노출
오프 기능 추가-횟수 제한
시장 재활성화...PP 재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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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여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채널변경시 광고를 표출하는 '채널진입광고' 내년 1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와 같은 방식의 시청자 맞춤형 광고를 TV 환경에서 구현하는 신기술로 시청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주 수요를 충족, 방송광고 시장 재활성화와 PP 재원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중소방송채널협회(이하 중소PP협회)와 24개 PP 41개 채널이 채널진입광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채널진입광고는 특정 시청자가 채널 변경으로 특정 채널에 진입할 때 방송프로그램이 나오기 전 6초간 시청자 맞춤형 방송광고를 노출하는 신유형 채널 광고다.

시청자 시청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보호 방안을 적용한다. 시청자는 채널진입광고 오프(OFF) 기능을 추가해 광고 시청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기결정권이 보장된다. 시청자당 광고 횟수를 하루 5~10회로, 채널 등 하루 광고 횟수는 3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획일적 광고가 아닌 시청자 관심사 기반 광고로 정보 제공 성격도 갖춘다.

중소PP는 채널전환광고(ZAP) 서비스를 개발한 '재플'과 PP 채널진입광고를 개발했다. 종합광고대행사와 광고주 수요, IPTV·케이블TV 등 유료방송 플랫폼과 적용 가능성 여부를 검토했다. 광고주의 채널진입광고 활용 의사를 확인하고 IPTV와 시범 테스트를 통해 기술성과 호환성을 검증, 채널진입광고 도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소PP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활성화와 대형 PP 중심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중소PP는 채널진입광고를 활용, 콘텐츠 투자 등을 위한 추가 재원을 마련해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PP는 IPTV 3사 모두 채널진입광고를 론칭할 경우 연간 2000억원 이상 새로운 광고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청자 맞춤형 타깃 채널 광고로 그동안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사업자에 제공된 광고 수익 국내 유턴을 기대하고 있다.

광고수익은 PP, 개발사, 유료방송 플랫폼이 협의해 배분한다. 채널진입광고 시청자 대상 혜택 제공도 검토 중이다. 중소PP는 하반기 유료방송 플랫폼과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참여 PP와 채널을 확정, 내년 1월부터 채널진입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채널진입광고 도입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와 협의는 과제다. 중소PP는 채널진입광고 도입에 앞서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검토를 진행, 채널진입광고가 방송법 적용 내지 규제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에 국내 방송시장 활성화와 중소PP 진흥을 위한 신규 광고상품 제안서 형태로 채널진입광고 도입 계획을 제출했다. 유료방송 한 축인 중소PP가 처한 방송환경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지원 차원에서 향후 거버넌스 변화나 방송법 등 관계법령을 정비할 때 참고해달라는 취지다. 정부 검토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새로운 유형의 유료방송 광고 서비스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중소PP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 디지털광고에 집중하는 광고주에 채널진입광고를 대안으로 제시, 방송광고 시장 성장으로 PP·유료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유료방송 플랫폼, 광고주 등과 협의해 신기술 기반 채널진입광고가 빠르게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널진입광고 서비스 개요

PP, 유튜브처럼 방송채널 전환시 표출되는 '채널진입광고' 내년 도입 추진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