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정수기를 한데 모은 신개념 융합 싱크대를 개발했다. 개별 제품 판매를 넘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융합 가전으로 사업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웨이는 '전기레인지 모듈, 식기세척 모듈 및 정수필터 모듈이 통합된 싱크 어셈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 따르면 코웨이는 단일 싱크장에 전기레인지 모듈, 식기세척기 모듈, 정수필터 모듈을 빌트인 방식으로 탑재한 결합형 신제품을 개발했다. 제한된 공간 내 전기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정수기를 유기적으로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발명을 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정수기를 개별 구매해 설치했을 때 겪었던 불편함과 공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코웨이가 이번 특허를 출원한 것은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공간 활용성을 높인 가전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소비자 주방에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전기오븐 등 다양한 주방 가전이 놓이면서 공간 부족 문제가 생겼다.
단순히 개별 제품을 작게 만드는 것에서 진화해 코웨이는 공간 집약도를 높인 융합형 가전을 만들어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코웨이는 현재 전기레인지, 정수기를 일시불이나 렌털로 판매하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정수 모듈 사업만 펼치고 있다.
코웨이가 이번에 개발한 싱크대를 상품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허 출원이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만 코웨이가 개별 가전 판매를 넘어 새로운 혁신 대형 가전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웨이 관계자도 “특허 출원은 신기술 선점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