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인력 대거 충원..분기 매출 첫 2조 돌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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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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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사업 소프트웨어(SW) 역량 확보를 위해 대대적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하반기 흑자전환은 물론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 등 가파른 성장 궤도 진입을 앞두고 동력 확보가 목적이다. 7월 공식 출범한 기대주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엘지마그나)까지 진용을 갖추고 사업을 개시해 전장사업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SW 영역을 중심으로 대대적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접수 마감은 내달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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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사업본부 채용 직군

이번에 채용하는 직군은 △전장 클러스터 HMI △개발 공정 △차량 진단 △커넥티트카 서비스 △시스템 및 프레임워크 △5G 모뎀 프로토콜 △오디오 시스템 등 17개 SW 개발 직군이다. 통신부터 진단, 모바일기기 연동, 서비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 영역을 포괄하는 대규모 채용이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미정이지만 직군 수만 놓고 봤을 때 2013년 사업본부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이번 채용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 회복세에 따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완성차 공급도 속도를 내기 시작해 전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전장사업 재편에 따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일부로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인터내셔널이 합작 설립한 엘지마그나가 본격 출범했다. 이를 통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을 전담하고 엘지마그나가 전기차 구동장치, ZKW가 차량용 조명을 맡는 구조로 재편됐다.

VS사업본부가 전담하는 인포테인먼트 영역은 전장사업 매출 중에서도 3분의 2에 해당할 정도로 핵심이다. 연말 기준 전장사업 수주잔고 60조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엘지마그나 출범으로 인포테인먼트 사업에만 집중할 환경이 마련되면서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경쟁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에 채용하는 17개 직군 전체는 차량용 SW 개발로 인포테인먼트 영역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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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 및 전망(자료: 하이투자증권)

올해 3분기는 LG전자 전장사업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규모 채용 역시 성장 모멘텀을 위해 내부 인력 수요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1조884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0년 4분기 1조9150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첫 2조원 돌파를 유력하게 점친다. 또 4분기부터는 첫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이 안정화되고 VS사업본부 구조적 성장에 기반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엘지마그나가 조직구성 등 진용을 갖추고 본격 사업에 들어가면서 실적 기대감은 더 높다. 실제 엘지마그나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진 구성을 확정했다. 초대 이사진으로는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과 민홍기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정원석 엘지마그나 대표가 포함됐다. 본격 진용을 갖춘 엘지마그나는 올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성장한 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에는 1조원 돌파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전반적인 시장 성장과 사업재편, 흑자전환 등 여러 모멘텀을 앞둔 상황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라면서 “특히 차량용 SW 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VS사업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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