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모더나에 빠른 백신공급 요청…논의 결과 17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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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본사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왼쪽)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진 미국 방문 결과를 17일 발표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1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대표단은 입국 후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곧바로 귀가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표단의 입국후 진단검사 격리 및 모더나사와 실무 조율 등이 필요해 논의 결과는 화요일 오전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과 모더나와의 회의는 3시간 가량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 차관은 앞서 미국 현지에서 면담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개별 계약한 올해 모더나 백신 물량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가운데 국내에 도입된 건 6.1%인 약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최근 모더나 측이 8월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이었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정부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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