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가 이번엔 언박싱까지 당했다. 삼성이 사전 유출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결국 제품 색상, 세부 스펙, 가격 등이 모두 유출됐다.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은 4일(현지시간) IT 팁스터(Ahmed Qwaider)를 인용해 미공개 갤럭시 버즈2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기본 패키지부터 충전 케이스, 이어버드, USB 충전 케이블, 교체 이어팁까지 실제 갤럭시 버즈2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등장한 렌더링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사진 속에 등장한 제품 색상은 올리브 그린이다. 충전 케이스 외부는 흰색, 안쪽은 이어폰 색상과 동일한 색상의 투톤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 버즈2는 이 외에도 △블랙 △퍼플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스펙도 대부분 유출됐다. 블루투스5.2 버전을 지원, 블루투스5.0 버전을 지원하는 '갤럭시버즈 프로'와 '갤럭시버즈+(플러스)'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최대 28시간,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는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외신을 중심으로 예상된 가격은 약 150달러(약 17만원)로, ANC를 지원하는 전작들보다 다소 저렴하다. 업계는 갤럭시 버즈2의 성능이 고급형 '프로'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2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3억1000만대로 지난해보다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26%로 1위, 샤오미(9%), 삼성전자(8%)가 그 뒤를 이었다.


갤럭시 버즈2는 오는 8월 11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클래식 △갤럭시워치4 등 제품도 함께 공개가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