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광케이블 시장에 재진출한다.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에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설비 발주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법인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쿠웨이트 시티에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3분기 내 착공과 설비 발주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에 설립한 전선업체 엠텍에서 약 500만f.㎞(파이버 킬로미터) 규모 생산이 가능하도록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광케이블 사업을 다시 하는 것은 9년 만이다. 2012년 광케이블 사업 자회사 대한광통신 지분을 전량 매각했었다. 기존 통신 케이블 사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종합 통신 케이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그룹 편입 후 첫 번째 투자로 기존에 확보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광케이블 주요 수요처가 될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적극적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