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가 10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OC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6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443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시장 전망치 1100억원을 30%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2분기 3624억원 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76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1%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145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OCI 실적 상승은 폴리실리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지난해 7월 ㎏당 6달러에서 이달 중순 28달러로 다섯 배 가까이 급등했다.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당초 예상보다 폴리실리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견조한 폴리실리콘 수요 지속으로 OCI가 올해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