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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폰 인게이지의 서비스 모습>

정부가 '한국판 뉴딜 2.0'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 150개 육성을 꼽은 것은 산업 측면에서 메타버스 파급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3차원 초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인류가 진출해야 할 신대륙으로 꼽힌다. 가상공간에서는 물리적 세계의 여러 제약이 사라지면서 상상이 현실이 되고 무한한 가능성이 생긴다.

시공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편의성과 산업 생산업을 높일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 단순 재미를 넘어 가상 자산으로 건물과 부동산을 매매하고 가상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가상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등 현실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세계 엔지니어들이 한 가상공간에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도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제조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국방, 금융,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신산업으로 꼽힌다.

가상공간에서 서비스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과 혼합된 기술도 메타버스에 포함되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폭넓다.

기술 측면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메타버스가 몰고 올 혁신에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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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가상 도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460억달러(약 53조원), 2025년에는 2800억달러(약 322조원)로 전망했다. PWC는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가상융합기술(XR) 시장이 2025년 4764억달러(약 548조원)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각국과 글로벌 기업은 시장 선점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술, 전용기기 개발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메타버스 시대 경제 혁신 전략인 '가상융합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5년 내 가상융합경제 5대 선도국에 진입하고 경제효과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4월에는 혁신성장전략회의(경제부총리 주재) 산하 '신산업 전략지원 TF'를 발족하고 5개 작업반 중 하나로 '메타버스 작업반'을 꾸렸다. 작업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산학연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논의한다.

지난 5월에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등 민간 주도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추가 참여사를 모집하고 프로젝트 단위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한국판 뉴딜 2.0 과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선정하면서 메타버스 산업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존 VR 시장이 초기 기대와 달리 더딘 성장세를 보인 전례가 있는 만큼 지속적 관심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