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정육점 변신”…이마트24, 냉장육 시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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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농협 냉장육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손잡고 한돈, 한우 '냉장육' 시험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24는 독신주택가, 일반 주택가, 휴양지 등 상권별 3개 매장에서 농협 무항생제 한돈 5종과 무항생제 한우 2종에 대해 '바로 픽(pick)' 판매 실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농협 냉장 돈육, 한우만 진열·판매하는 별도 냉장 집기를 마련하고,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편의점 냉장육 판매에 대한 고객 호응도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실험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편의점의 경우 일부 특수입지 매장을 제외하고는 냉동삼겹살, 냉동스테이크 등 냉동육 판매가 주를 이루었으나,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근거리 장보기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냉장육' 판매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한돈 가격은 3170원(삼겹살/목심 100g 기준), 한우는 9930원(등심 100g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되는 가격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마트24와 농협은 이번 판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냉장육 판매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2월 농협과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냉동삼겹살,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갈수록 농협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냉장육 판매 테스트까지 진행하게 됐다.

이마트24가 냉장육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1~2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사이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냉동삼겹살, 냉동스테이크 등 냉동육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 대비 4배(3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과일 3.2배(221%), 채소 2.8배(183%) 등 신선식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24 박상현바이어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신선식품 등 다양한 상품 구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사이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이마트24는 냉동육,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신선식품 확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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