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본선 레이스가 12일 본격 막을 올렸다. 전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대선 후보 6명은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앞으로 9월까지 두 달간 정면승부를 펼친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본경선 진출자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 등 6명을 선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부터 대전·충남 지역별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본경선 후보들은 권역별 순회 경선을 총 11차례 치러야 한다. △대전·충남(8월 7일) △세종·충북(8월 8일) △대구·경북(8월14일) △강원(8월15일) △제주(8월20일) △광주·전남(8월21일) △전북(8월22일) △부산·울산·경남(8월28일) △인천(8월29일) △경기(9월 4일) △서울(9월 5일) 순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국민과 일반 당원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3차례 모집한다. '슈퍼 위크'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투표하고 발표한다.
7월 5일부터 11일 모집하는 1차 선거인단은 8월 11~15일에 투표하고 마지막 날인 8월15일에 개표한다. 2차 선거인단은 7월 16~8월 3일 모집하고 8월 25~29일 투표한다. 29일 개표하고 2차 결과를 공개한다. 3차 선거인단은 8월 16~25일 모집하고 9월 1~5일 투표해 5일 개표한다. 1차 선거인단은 총 76만73명이 모집해 마감됐다.
민주당은 1차 선거인단 규모가 76만명을 넘으면서 이후 2차와 3차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날은 바로 첫 번째 투표 결과 발표일인 8월 15일이다. 이번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파장은 뒤에 진행되는 2차와 3차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각 캠프들이 8월15일 첫 번째 투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두 경쟁 지지율 차이에 따라 추후 지지자 결집 효과와 함께 지역별 공략 전략을 짤 수 있다. 상승세도 계속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최문순 캠프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이들의 표심이 결집되는 곳에 지지율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서 “최문순·양승조 지사를 지지하던 지지층이 어디로 가는가를 봐야 한다. 강원·충청 쪽에 두 후보를 지지하던 층이 미미해 보이지만 그게 올라타는 경우 순위가 변동되는 경우가 꽤 있다”며 “특히 3, 4위 후보는 이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가는가에 따라서 순위가 바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경선 후보 등록을 6시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기호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