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이 배달앱 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상공인 돕기에 나서고 있다.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결재는 기본이고 블랙컨슈머 방지책, 대기업과 연계한 마케팅,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 등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인천 서구가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 '배달서구'는 블랙컨슈머를 막기 위한 방지책을 마련했다. 주문가능 가맹점 정렬 방식을 기존 할인순과 거리순에 더해 '꿀맛평가 많은 순'과 '매장 등급 높은 순'을 추가했다. '꿀맛평가' 시스템에는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별점·리뷰 제도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진이나 글 대신 맛·양·위생·가격·친절·배달 등 6가지 지표로 긍정이나 부정 평가를 하는 등 최소한의 리뷰만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주문자에게는 상위 50% 가맹점의 '최우수 꿀 맛집' '꿀 맛집'으로 긍정평가 비율만 제공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포함한 전체 리뷰 현황은 가맹점주에게만 전달해 서비스 개선에 참고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기존 민간배달앱에서 별점 테러와 환불 요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 애로사항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과 함께 광주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이용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10일부터 31일까지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위메프오 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 쿠폰은 광주공공배달앱 가맹 외식사업주의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현대차가 발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역상생을 위한 현대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친환경 다회용기를 시범 서비스한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회용품 과다 사용이 사회 문제가 됐다. 배달특급은 지난달 환경부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회용 배달·포장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달특급의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에는 식기렌털-세척 스타트업 '뽀득'이 참여한다. 뽀득은 배달특급 가맹 음식점에 친환경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사용한 식기를 수거, 세척한 뒤 다시 가맹 음식점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시범 사업은 7월부터 화성시 일부 지역 중 참여를 희망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