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8명의 후보 중 '본선행'에 누가 오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8일 오후 마지막 예비경선 TV토론에서 각종 현안과 정책으로 맞붙었다. 이를 끝으로 예비경선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국민·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한다. 상위 6명의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 지난 3차례의 TV토론은 이재명 후보 대 반(反)이재명 후보의 대결로 진행돼 왔다.
2명 탈락권에는 여론조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최문순·양승조·김두관 후보 중 2명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8명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32.4%로 1위였다. 그 뒤를 이낙연 19.4%, 추미애(7.6%), 정세균(6.0%), 박용진(5.0%), 최문순(1.8%), 양승조(1.4%), 김두관(0.8%) 후보가 잇고 있다.
지지율 1위의 이재명 후보, 2위의 이낙연 후보, 당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후보,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한 정세균 후보 등은 조직력과 안정적 지지세력 덕분에 무난히 6위 안에 들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야당에서 시작된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부상한 박용진 후보도 상승세를 타면서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최문순·양승조·김두관 후보 세 사람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후보는 강원지역 표심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양승조 후보도 유일한 충청권 후보로 지지층에 어필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대선에도 출마 선언을 했던 만큼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11일 발표가 끝나면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반명 전선'을 이루는 후발 주자들 사이에 더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은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 해명을 거듭 요구받자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민망한 발언이었다. 우리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지를 내린다는 발언, 또 약장수 등 여러 가지 발언이 조금 거칠다. 그러지 않아야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다. 품격과 신뢰를 갖는 지도자의 이미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1일 본경선 후보자 6명을 발표하고 9월 5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는 9월 10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리얼미터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