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취임 두 달만에 첫 조직개편 단행
상품부문, 카테고리별 전문성 강화…수장엔 각 부문 전문가 선임

홈플러스는 상품 소싱력 강화를 위해 상품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외부 임원 3명을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이제훈 사장 취임 후 불과 두 달 만에 단행한 첫 조직개편이다.
먼저 홈플러스는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사장을 신임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으로 선임한다. 조 부사장은 1992년 LG전자를 시작으로 모토로라 코리아와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 제품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이후 한국맥도날드에서 마케팅 최고 책임자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맥도날드의 첫 한국인 사장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홈플러스는 조 부사장이 오랜 기간 쌓아온 국내 유통 분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는 소통과 연결을 통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홈플러스에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석이었던 재무부문장(CFO·전무) 자리에는 황정욱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FO를 영입했다. 피자헛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공차 영국법인 등에서 오랜 기간 CFO를 역임한 황 전무는 한화그룹과 액센츄어 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상품2부문 조직은 세븐일레븐에서 비식품팀장, 상품부문장을 역임한 오재용 전무가 맡는다. 상품2부문은 그로서리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비롯해 레저·문화, 홈리빙·홈인테리어, 패션상품이 산하에 편제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1인의 부문장이 전체의 상품을 총괄해왔던 '상품부문' 조직을 '상품1부문'과 '상품2부문'으로 재편해 각각의 부문장이 총괄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 상품을 소싱하는 바이어 조직을 카테고리별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2018년부터 상품부문장을 맡아왔던 김웅 전무는 상품1부문장을 맡아 신선식품을 비롯해 베이커리, 가전 등 상품 소싱 업무와 상품지원, 상품안전 등 지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신규 임원 선임은 오는 12일자로 단행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새롭게 개편된 상품부문과 홈플러스에 합류하게 된 임원들이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와 우리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