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첫 B2C 5G SA 상용화
LTE 망 보조로 활용하는 NSA와 달라
네트워크 슬라이승 기술-초저지연 구현
KT가 15일부터 고객 대상 5세대(5G) 이동통신 3.5㎓ 대역 단독규격(SA)을 상용화한다. 갤럭시S20을 이용하는 KT 고객은 15일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5G SA 방식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3사 중 첫 B2C 5G SA 상용화 사례가 될 전망이다.
5G SA는 5G 기지국을 롱텀에벌루션(LTE) 코어 망과 연동하는 비단독규격(NSA) 기술과 달리 기지국과 코어망을 모두 5G 표준으로 사용한다.
단일한 물리적 5G 네트워크를 자율주행차·스마트공장 등 용도별로 가상화해 활용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적용이 가능하고 밀리세컨드(ms:0.001초)급 초저지연 성능 구현에 적합하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5G 3.5㎓ 대역과 LTE망을 혼용하는 NSA를 통해 5G 전국망을 제공하고 있다. 초고속 서비스가 필요한 고화질 스트리밍 등에는 5G 망을, 웹 서핑 등에는 LTE 망을 보조로 활용해 5G 망으로 집중되는 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KT는 SA를 상용화, 모든 서비스를 5G 망으로만 제공한다. 망 구성 방식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옵션2 기술을 따른다. 옵션2는 5G 코어·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해 LTE 결합 없이 초저지연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기업용(B2B) 서비스 혁신까지도 가능하다.
현재 KT는 기존 5G 상용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삼성전자와 단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점 조율도 마친 상태다.
다만 이용자의 5G 체감도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과제다. 5G 전국망이 아직 LTE처럼 촘촘히 깔려 있지 않아 5G 망으로만 서비스가 진행될 경우에 트래픽이 집중돼 속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SA 상용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3월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공장에서 B2B SA를 상용화했으나 B2C 상용화 일정은 미정이다. LG유플러스 또한 B2C, B2B SA 상용화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SA 방식이 NSA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전문가는 “SA가 NSA 방식보다 진일보한 방식의 기술이라 진정한 5G를 구현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SA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