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경영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삼정KPMG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반도체 산업 특수성을 고려한 환경경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29일 전했다.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패널 토론에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 목표 설정, 전략체계 구축 및 실행, 이해관계자 소통 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이 ESG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다면 반도체 업계 내 ESG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ICT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기 위한 반도체 공장 내 온실가스 저감장치 도입 및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에너지 조달 믹스와 관련된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ESG 경영 사례를 공유했다. 김경아 삼성전자 DS부문 기후전략그룹장은 반도체 공정에서 온실가스 사용량 최적화,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 등 탄소 저감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박노혁 SK하이닉스 이천환경팀장은 반도체 공급에서 소비까지 전 단계에 걸친 환경 오염 예방을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제8대 UN 사무총장),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이연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곽주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주요 연사자로 참여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