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SKT 가명정보 결합했더니…50대 남성에 불법스팸 최다

Photo Image
KISA 스팸신고와 SK텔레콤 고객정보를 결합한 결과 성별·연령대별 불법스팸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위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스팸신고와 SK텔레콤 고객정보를 결합한 결과 50대 남성에게 불법스팸이 가장 많이 뿌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KISA는 가명정보 결합 성과를 24일 발표했다. KISA 스팸신고 정보와 SK텔레콤 고객정보를 결합전문기관인 삼성SDS에서 결합해 성별·연령대별 불법스팸 실태를 확인했다. 공공기관과 기업 데이터를 민간 결합전문기관이 결합한 첫 사례다.

지난 한 해 동안 KISA에 접수된 스팸신고 가운데 SK텔레콤 이용자 신고는 1377만건이었다. 양측은 SK텔레콤 고객 성별과 연령별 정보 등 각자 보유한 빅데이터를 가명처리한 뒤 결합했다.

분석 결과 성별 스팸신고 비율은 남성 64.4%, 여성 35.6%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8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8.6% △60대 22.8% △40대 22.7% 순이었다.

스팸 유형은 도박스팸, 불법대출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주식정보 스팸,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출·카드 스팸 비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도박, 불법대출, 성인물 스팸 유형은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금융 관련 스팸 유형도 50대 비중이 높았지만 주식정보 스팸의 경우 40대 남성이 앞질렀다.

스팸번호(앞자리) 유형은 상위 6개가 전체의 약 87.5%를 차지했다. 남성은 무선(010), 여성은 유선(02, 031 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국제전화(00700, 006 등) 번호 유형은 10.7%였다.

KISA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스팸 예방 교육과 인식 제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태 KISA 원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명정보 결합·활용 사례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ISA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