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이 자율주행 관련 새로운 데이터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하는 대신 기업들 간 데이터 공유를 촉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모셔널은 올해 말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오픈 소스 데이터셋 '누플랜(nuPlan)'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누플랜은 모셔널이 2019년 3월 공개한 오픈 소스 데이터셋 '누씬스(nuScenes)'의 확장판이다.
누씬스는 미국 보스턴과 싱가포르에서 수집한 1000여개 주행 장면과 140만여개 이미지 데이터 및 레이더 신호 분석, 39만여개 라이다 신호 분석을 포함한다. 공개 이후 누씬스 데이터셋은 학생, 연구자, 개발자 등 1만2000명이 내려받아 사용했고 관련 학술 논문만 600여개가 나왔다.
누플랜은 5억개 이미지와 1억개의 라이다 스캔 등의 데이터를 지원한다. 광범위한 데이터셋은 물론,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가상 주행 테스트 등의 툴킷도 제공한다.
모셔널은 누씬스는 5시간의 주행데이터로 구성됐으나 누플랜은 평균 4.7년 운전해야 하는 1500시간 분량의 데이터셋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홀거 시저 모셔널 데이터 알고리즘 팀 리더는 “새로운 데이터셋은 무인차량이 인간운전자가 매일 하듯이 장애물과 끊임없는 변화로 가득한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