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름 패브릭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킷플레이스(대표 이승재)가 운영하는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4주간 얼리버드로 진행한 '썸머마켓'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침구, 커튼 등 패브릭 상품 판매량이 4월 대비 2배 이상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빠르게 시작된 더운 날씨로 인해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약 한 달 간 오늘의집 내 여름 관련 상품 판매량은 직전월(4월) 대비 대비 66%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침구, 커튼, 카페트, 매트 등 패브릭 카테고리 판매량이 264% 상승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 여름의 시작과 함께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은 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패브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름 인테리어는 대부분 침구와 커튼에서부터 시작한다. 집 안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제품의 변화만으로도 큰 분위기 변화를 자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하얀 쉬폰 커튼의 경우 햇빛 차단 효과와 함께 실내 냉방 유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쿨링 효과가 탁월해 최근 여름 필수품으로 꼽히는 쿨매트 상품도 침구 분야에서 높은 인기다.
예년부터 높은 인기를 끌며 트렌드 인테리어 콘셉트로 떠오른 라탄 관련 수요도 이목을 끈다. 오늘의집의 썸머마켓 키워드 검색량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 '썸머마켓 제습기', '썸머마켓 써큘레이터', '썸머마켓 이불' 등 제품명 검색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썸머마켓 라탄' 검색량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친환경 소재의 라탄은 러그, 조명 등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몬스테라와 같은 식물 화분의 바구니로 활용돼 공간을 마치 발리처럼 이국적으로 꾸밀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로 꼽힌다.
한편 가전 카테고리에서는 서큘레이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전까지 서큘레이터는 선풍기 대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점차 고성능의 서큘레이터가 출시됨에 따라 서큘레이터 인기가 점차 높아지며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높아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