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생활속 전자파 건강영향 평가...국내 첫 전자파 집대성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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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활속 전자파 건강영향평가'는 우리나라 전기통신산업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대성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합전파환경에서의 국민건강 보호기반 구축' 연구사업 일환으로 작성됐다. 전자파의 인체보호 기준에 대한 개념부터 노출 한계 기준, 인체 건강에 전자파가 미치는 장·단기 영향까지 모두 담았다. 또 중간주파수(IF) 및 무선주파수(RF) 대역 전자파를 구분해 각각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자파 노출로부터 인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 및 기관이 고려해야 할 정책적 대안까지 제시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3년간 기존 전자파 전문가와 신진 연구자를 대거 포함해 보고서를 완성했다. 보고서는 2000년 과기정통부의 전신인 정보통신부 '전자파 인체영향 기본계획'을 을 시작으로 3차에 걸친 종합대책을 수립해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파학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자력의학원 등 기관과 학계로 하여금 휴대전화 전자파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했다. 당시 5년여 연구 결과 휴대폰으로 인한 전자파 노출과 인체 건강 상태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자파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국전자파학회는 2000년 당시 기본계획 수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진행된 전자파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정리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보고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성이 보장된 국내외 연구 결과 및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폰, 기지국, 레이더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위험성을 평가한 '팩트시트'를 제시해 WHO의 공식적인 의견을 참고해 전자파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전자파는 장기적인 노출 및 다양한 변수에 의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변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보고서는 앞으로 전자파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방향 설정, 인체보호 기준 개정 및 정책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정기 충남대 명예교수는 “보고서가 연구자와 정부, 관련 기관에 많이 공유돼야 한다”며 “보고서를 초석으로 국내외 전자파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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