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스트샵에서 하반기부터 아이폰 판매할 듯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소비자들이 애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애플과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최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LG베스트샵에 별도 애플 스토어를 마련하는 방안과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아 LG베스트샵 직원이 판매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주력 노트북인 LG그램과 경쟁 제품인 아이맥, 맥프로와 같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은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프터서비스(AS)도 직접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는 자사 휴대폰을 전시, 판매하던 공간을 애플 제품으로 채워 젊은 층의 가전 매장 유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LG베스트샵에서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판매하던 직원들도 고용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판매 전문 인력들이 가전 분야로 전환 배치가 이뤄져 왔지만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LG베스트샵은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판매 거점을 갖추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 개시가 양사에겐 '윈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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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베스트샵

구체적인 판매 시작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중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31일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 기존에 출시한 제품에 대해서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3년, AS는 4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으로 취득한 특허와 지식재산권(IP)은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해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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