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컴퍼니 쿠캣(대표 이문주)이 32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토니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 총 9개 사가 참여했다. 유통 대기업 CJ그룹과 신세계그룹 계열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투자해 눈길을 끈다.
쿠캣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글로벌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간편식(HMR)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을 운영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액 390억원을 달성했다. 34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한 70여개 푸드 콘텐츠 채널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팬덤, 소비자직접판매(D2C) 푸드몰 쿠캣마켓의 시너지에 기반한 '콘텐츠 커머스'가 성장의 원동력이다.
쿠캣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물류 효율화를 제고하는 등 온라인 쿠캣마켓의 확장 및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앞세워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11월 홍콩 최대 번화가 침사추이에 위치한 쇼핑센터 'K11'에 쿠캣마켓 해외 1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에서만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지로도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문주 쿠캣 대표는 “식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으로 고객 브랜드 경험(BX)을 확장해 콘텐츠, 제품, 커머스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고의 푸드 컴퍼니가 되겠다”라면서 “쿠캣 글로벌 콘텐츠 채널에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아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고 미국, 호주 등 서구권으로도 확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캣은 2019년 5월 자체 브랜드(PB) 식품몰 '쿠캣마켓'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푸드 콘텐츠 채널을 통해 분석한 소비자 트렌드를 기반으로 질 좋은 간편식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공급한다. 모든 PB제품을 해썹(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하고 지난해 9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히트 상품으로는 '쿠캣마켓 깐새우장', '쿠캣마켓 딸기쏙우유 찹쌀떡', '쿠캣마켓 매콤크림 닭갈비', '띵커바디 식단관리 도시락' 등이 꼽힌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