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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이 몸 담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늦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61.3%)은 회사의 디지털 전환 대응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DX가 생존을 위한 핵심과제로 떠올랐지만 정작 직장인은 체감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이 중요하다. 걸림돌로 '낙후된 제도·사회 인프라(35.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 내부문제를 장애물로 언급한 직장인도 많았다. 인프라 부족에 이어 '기업 변화의지 부족(31.8%)'과 '경직된 조직문화(20.5%)' '기술력 부족(9.6%)' 등을 꼽았다.

DX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접목해 기업 운영을 개선하고 가치를 혁신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제조업을 혁신하자는 4차산업혁명도 DX 일환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DX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기업에서는 여전히 본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진척이 더딘 이유도 나와 있다. 낙후된 법과 제도다. 제도가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해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과 제도는 결국 규제를 일컫는다. 기술은 앞서가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제도는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DX가 아직 현장에서 생존 요인으로 인식하지 않아 관망하는 기업이 많다. DX는 기업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필수 과제다. DX에 뒤처지면 임금에서 복지, 근로환경 심지어 일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디지털 전환이 '발등의 불'이 아니어서 체감을 못하겠지만 점차 기업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체감하기 시작할 때는 이미 늦다. 선제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DX는 모든 기업이 거쳐야할 자연스런 과정이다.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하루라도 서두르는 게 낫다. 다른 선진국은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시작해도 너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