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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이어 로고

시큐레이어(대표 전주호)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플랫폼으로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굵직한 공공 레퍼런스로 기술력을 검증한 만큼 올 하반기에 금융을 비롯한 민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전주호 시큐레이어 대표는 10일 “관공서 공급을 넘어 올해 금융 시장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보안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솔루션을 주력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큐레이어는 지난 2012년에 창업한 빅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보안 기업이다. 전 대표는 국내 보안 시장에서 빅데이터가 주목받지 않던 시절에 빅데이터 분석이 미래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도 SOAR 개념이 생소하던 때다.

회사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에서 보안 데이터 한 건 조회에 30분이 걸리던 기존 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기종 보안 장비를 포괄하는 통합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는 2013년 첫 사업을 수주하며 인연을 맺었다. 통상 공공기관 소프트웨어(SW)는 길어야 5년 쓰이고 교체된다. 시큐레이어 제품은 현재까지도 관리원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빅데이터 처리, 보안 업무, 보안 자산 관리를 비롯해 AI 플랫폼과 SOAR 솔루션이 관리원에 구축됐다.

관리원 보안관제를 위해 국내외 58개 보안업체 장비를 단일 플랫폼으로 연동했다. 공유되는 위협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통합해 침입탐지시스템(IDS)·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에 연계해 자동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이전 업체가 2년을 투입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시스템 연동을 6개월 만에 해냈다. 성공 사례가 입소문을 탄 덕에 공공시장 공급을 빠르게 늘렸다.

시큐레이어는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 AI 플랫폼을 제품화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방대한 보안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활용, 업무 자동화를 위한 표준을 만들고 위협 감지·대응을 프로세스화했다. '블루버드'는 보안관제 업무를 표준화하고 이용자별로 맞춤화한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 공급하는 SOAR 솔루션이다.

지난해 SW 매출로만 약 105억원을 올렸다. 임직원 91명 가운데 약 50%가 R&D 인력이다. 대부분 관공서가 시큐레이어 제품을 쓴다. 시큐레이어는 최근 신한카드, IBK기업은행 등 금융시장과 국방에도 SW를 납품했다.

보안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을 위한 업계 연합을 추진한다. 다양한 보안 장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물리보안 데이터까지 확대해 개인정보와 엔드포인트 보호, SOAR를 아우르는 융·복합 통합보안관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SW 품질관리부서를 개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전 대표는 “빅데이터와 AI 플랫폼으로 보안 사업을 시작,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AI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한 만큼 다른 업체와 힘을 합쳐 글로벌 보안 시장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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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호 시큐레이어 대표


[표]시큐레이어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시큐레이어, SOAR로 금융시장 진출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