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 산업 발전과 함께 안전을 넘어 휴식과 업무, 건강까지 챙기는 차량시트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은 차량 시트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2011~2020년) 모두 1884건으로 연평균 189건 수준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2018년 198건, 2019년 192건, 2020년 200건 등 최근 3년간 연평균을 상회하며 차량 시트 기술 개발과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기술별로는 안전 등 기능 향상 시트 출원이 1576건(84%)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차내 공간 활용 관련 291건(15%), 탑승자 신체 진단 등 헬스케어 관련 17건(1%) 등이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 비중은 대기업이 31.7% 중견기업 27.9%, 외국인 17.0%, 중소기업 11.0%, 개인 9.1%, 대학·연구소 등 3.3% 순이다. 대기업이 시트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트 기술의 최근 큰 변화는 차량 내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자동차를 휴식·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탑승자 신체를 감지하고, 정보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하도록 시트 각도를 조절하거나 응급 시 구호조치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융합되는 등 기술이 다양해지고 있다.
시트 기술 다변화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탑승자 휴식, 업무, 건강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광석 특허청 심사관은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는 과거 안전 운전에 기울이던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량 실내 공간을 다변화 하는 기술 위주로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